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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장은 지금 ‘쇼타임’

등록 2008-08-19 21:07수정 2008-08-19 22:41

여기는 베이징 /

“우, 하하하하! 와우, 스리 포인트!”

3점슛이 터지면, 덩크슛을 꽂으면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도 통통 튄다. 작전타임을 부르면, 치어리더의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 경기엔 한국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때론 전광판 화면과 연결되는 카메라를 관중석 쪽으로 돌린다. 이 나라, 저 나라 관중을 화면에 등장시켜 즉석 춤대결도 시킨다.

베이징 올림픽 5개의 마스코트도 코믹공연을 한다. ‘판다’를 형상화한 마스코트 ‘징징’만 엉뚱한 동작을 할 때 관중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농구공을 잡고 ‘쿵푸’를 하는 남자들의 묘기는 벤치에 앉은 후보선수들의 시선까지 붙잡는다. 1만8천명이 들어가는 체육관 천장엔 네 개의 화면이 걸려 있어 어디에 있든 선수들의 표정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지금 베이징 올림픽 농구장엔 ‘쇼타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올림픽 28개 종목 중 가장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몰린 경기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코트는 치열하지만, 관중석은 흥겨움이 가득하다. 올림픽 최고 스타들로 꼽히는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 미국 프로농구(NBA)의 ‘별’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설렘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미국 남자농구팀은 주변에서 그들의 대항마로 꼽았던 스페인도 119-82로 꺾었고,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가 있는 독일도 49점 차로 눌렀다. 조별리그 다섯 경기 동안 평균 103점을 넣으며 다른 팀들을 30점 차 이상으로 돌려세웠다. 허공을 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덩크, 르브론 제임스의 화려한 드리블은 ‘쇼타임의 절정’이다. 특히 중국이 자랑하는 농구스타 야오밍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중국인들은 묘한 흥분감에 사로잡히고 있다.

조별리그 2승3패로 8강에 오른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온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농구장에 있으면 마치 엔비에이(NBA)에 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했다.

베이징/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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