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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백종섭, 21일 쓸쓸한 귀국

등록 2008-08-20 17:57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복싱 8강전을 기권하며 눈물을 뿌린 백종섭(28.충남체육회)이 21일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천인호 복싱대표팀 감독은 20일 "백종섭을 내일 오후 3시15분(현지시간) 비행기편으로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관지 파열 부상을 당한 백종섭은 서울에 도착한 뒤 곧바로 건국대병원에 입원해 2주 가량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기권도 어려웠지만 귀국 시점을 선택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복싱은 탈락한 선수들을 바로 돌려보내는 게 관례다. 며칠 더 체중조절 고통을 겪어야 하는 다른 선수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백종섭은 하루 빨리 귀국해 치료를 받아야 할 필요도 있었다.

하지만 항공기에 탑승했을 때 압력이 높아지면 이미 기관지가 파열된 상태인 백종섭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백종섭은 닷새 전 16강 전에서 목에 펀치를 맞은 뒤 기관지 파열로 새어나온 공기가 심장 부근까지 가득 찬 상황이다. 일단 위험한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베이징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동안 부상 부위가 다시 찢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복싱 대표팀과 선수단 의무지원팀은 19∼20일 이틀간 한국, 중국 흉부외과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20일 오후에야 "백종섭의 몸 상태로 볼 때 비행시간(2시간)은 견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기 귀국을 최종 결정했다.

선수단 의무지원팀 이창형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는 "백종섭은 많이 호전됐다"며 "하지만 완전히 회복되려면 2주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고 다시 복싱을 하려면 그 후에도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섭은 19일 흐라칙 자바크얀(아르메니아)과 8강전에서 이기면 꿈에도 그리던 동메달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그의 생명을 염려한 코칭스태프의 강권에 따라 경기를 기권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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