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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모·박성현 ‘양궁커플’ 탄생 금도 따고 님도 보고

등록 2008-08-25 20:08

‘사랑의 화살’ 명중 / 올 연말에 백년가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진 양궁 커플 박성현과 박경모(왼쪽부터)가 25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선수단 귀국 기자회견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앉아 있다.인천공항/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사랑의 화살’ 명중 / 올 연말에 백년가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진 양궁 커플 박성현과 박경모(왼쪽부터)가 25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선수단 귀국 기자회견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앉아 있다.인천공항/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올해안 결혼” 깜짝 공개
2008 베이징올림픽 남녀 양궁 금메달리스트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와 박성현(25·전북도청)이 올해 안에 결혼한다.

박경모는 25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박성현과 교제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양가 부모님을 뵌 다음에 올해 경기일정을 보고 날을 잡을 것 같다”며 “이렇게 알려진 만큼 예쁜 사랑하게끔 예쁘게 봐달라”고 연내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박경모 소속팀인 인천계양구청 서거원 감독도 “박경모가 오늘 아침 전화로 연말에 박성현과 결혼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문형철 여자대표팀 감독은 “박성현도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결혼을 약속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녀 양궁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박경모와 박성현은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궁 선후배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교제 사실을 최근까지도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 안에서도 숨겨왔지만 지난 6월 초 박경모의 부친 박하용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양가 인사까지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결혼은 이들이 처음이다.

박성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인·단체전과 이번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박경모는 두 대회 모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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