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지속적 관심 호소
박태환 “자신감 앞으로도 쭉 이어나갈것” 포부
이연택 위원장은 “촛불 때문에 선수촌 썰렁”
박태환 “자신감 앞으로도 쭉 이어나갈것” 포부
이연택 위원장은 “촛불 때문에 선수촌 썰렁”
25일 개선한 선수들은 “앞으로도 더 노력할 것”이라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선수단 태극기를 들고 입국한 장미란(26·고양시청)은 25일 인천공항 기자회견에서 “런던 올림픽까지 4년이 더 남았다.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좋은 훈련 환경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평소에도 역도에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수영 자유형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박태환(19·단국대)도 한 단계 성숙했다.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이 자신감을 앞으로도 쭉 이어나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짧은 포부를 밝혔다.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국민 남동생’으로 뜬 이용대(20·삼성전기)는 “사진도 많이 찍히니까 인기가 실감난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노장들의 투혼으로 동메달을 제조해낸 임영철 여자핸드볼 감독은 “성원에 감사한다. 2012년 런던 대회를 준비하려면 국내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며 비인기 종목 핸드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9연승으로 우승해 13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야구 대표팀의 김경문(두산) 감독은 “매경기 쉽지 않았는데 계속 이기면서 자신감도 높아지고 팀워크도 좋아졌다. 이것이 9연승의 원동력이었다”며 “내년 3월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있지만 일단 소속팀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해단식 행사에서 “촛불시위 때문에 썰렁한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은 말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두 번씩이나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해줬다. 한승수 총리도 오늘 해단식에 참석해줬는데, 이것도 정이 아닌가 싶다”며 촛불시위를 비판하는 듯한 ‘정치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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