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문필희가 9일 전남 무안군 목포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다이소배 전국실업핸드볼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경남개발공사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벽산건설, 실업핸드볼 여자부 우승
임영철 여자핸드볼대표팀 감독은 “베이징에서 귀국해 일정이 빠듯해 너무 바빴다”고 했다. 임 감독이 이끄는 소속팀 벽산건설엔 골키퍼 오영란, 오른쪽윙 박정희, 왼쪽윙 김남선, 레프트백 문필희, 센터백 김온아 등 동메달 주역 국가대표가 5명이나 있다. 임 감독과 5명은 방송출연, 야구 시구, 축하행사에 불려다녔고, 실업대회가 열리는 전남 무안에서 훈련하다가 인천시장이 초청한 오찬모임에 참가하느라 아침에 인천에 갔다가 저녁에 다시 무안으로 되돌아오는 강행군도 했다. 훈련량이 부족해 우승이 힘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용인시청과의 대회 첫 경기 때 1점 차로 힘겹게 이기긴 했으나 4연승을 달려 올림픽 직후 전국실업핸드볼대회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9일 전남 무안 목포대체육관에서 열린 경남개발공사와의 결승전. 벽산건설은 국가대표가 한명도 없는 상대팀을 맞아 전반에 17-9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종료 9분여를 남기고 문필희가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27-23까지 쫓겼지만, 7골을 넣은 김온아를 앞세워 31-26으로 이겼다. 남자부는 독일에서 뛰다 13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윤경신이 활약한 두산이 우승했다. 대회 우승상금은 없다.
임 감독은 “올림픽 이전에 이런 국내대회들이 많은데 올림픽 때 성원의 10분의 1이라도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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