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짜릿한 5연패 탈출

달아다면 쫓아가고, 달아나면 또 쫓아가고….

3일 프로야구는 4개 구장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져 때이른 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1위와 3위가 맞붙은 마산 경기에서는 삼성이 ‘마산 갈매기’ 롯데의 돌풍을 8-5로 잠재우고 6연승으로 날았다. 롯데는 지난해 6월 27일 사직에서부터 시작한 삼성전 11연패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삼성은 2-2로 팽팽하던 5회 김재걸의 적시타와 롯데 1루수 라이온의 실책으로 2점을 뽑아 4-2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에도 강동우가 2타점 우월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라이온과 이대호는 3-8로 뒤진 7회 랑데뷰 홈런으로 마산 팬들을 위로했다.

두산과 엘지 ‘서울 라이벌’이 맞붙은 잠실 경기에서는 두산이 7회 1사 2루에서 최경환의 좌전안타로 결승점을 올려 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회 최경환과 안경현의 연속 우중간 2루타로 3점을 뽑은데 이어 2회에도 상대 선발 장문석의 폭투와 최경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엘지는 4회 이병규의 중전안타와 박용택의 희생 뜬공으로 1점을 만회하고 6회 이종열의 3점 홈런으로 기어코 5-5 동점을 만들었으나, 거기까지였다.

수원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기아가 현대를 물리쳤다. 기아는 5연패에서 벗어나며 6위 그룹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기아는 1-1로 팽팽하던 3회 2사 뒤에 김종국, 장성호, 마해영의 연속안타와 손지환의 몸에 맞는 볼로 2점을 뽑은 뒤 6회 이용규의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에스케이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를 6-2로 꺾고 4위로 올라섰다. 에스케이는 0-1로 뒤지던 2회 김재현의 우익선상 2루타와 정경배의 2루 땅볼로 1-1 동점을 만든 뒤 4회 1사 만루에서 정근우와 김민재의 잇단 중전안타와 조원우의 유격수 땅볼로 4-1로 달아났다. 에스케이는 이어 7회 1사 1,2루에서 김재현의 좌전 적시타와 박재홍의 희생뜬공으로 6-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동훈, 마산/조기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