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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 날개 단 대한항공 ‘비상의 꿈’

등록 2008-11-20 20:32수정 2008-11-21 02:01

진준택 감독이 20일 경기도 용인 하갈에 있는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준택 감독이 20일 경기도 용인 하갈에 있는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0년만에 코트 복귀한 진준택 감독
대한항공의 새 둥지 근처에는 저수지도 있고, 나즈막한 산도 있다. 둘러보면 겨울꽃을 뒤집어쓴 나무들 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건축비만 50억원을 들여 지난 6월 체육관과 숙소를 완공했다. 인하대 체육관 셋방살이에서 벗어나, 이젠 어엿한 자기집에 들어갔다. 개인 욕실이 있는 숙소는 1인1실을 쓰고, 외국인선수를 위해선 식기세척기까지 넣은 방 두개짜리 20평 아파트식 공간이 마련됐다. 모든 게 훈련에만 집중하도록 설계됐다. 이 ‘새로운’ 둥지엔 10년 만에 코트에 돌아온 ‘묵은’ 감독도 있다. 90년대 최강 고려증권을 이끌었던 진준택(59) 감독이다.

진 감독은 20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대한항공 배구단 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고려증권 해체 뒤 시골에서 배구 일을 하긴 했지만 현장으로 복귀한 것은 오랜 만이다. 선수와 호흡하면서 보람도 있고,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가 팀을 맡은 뒤 가장 신경쓰는 게 수비다. 상대팀에 앞서가려면 수비에서 반격이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예전 고려증권도 끈끈한 수비력과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했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신영수·장광균·김학민·강동진 등 젊은 공격수를 많이 보유하고는 있지만 수비와 조직력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진 감독은 “지난 시즌에서 보듯이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을 하고, 그렇지 못한 팀은 굴곡이 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선수들도 이젠 적극적인 수비를 장담하고 있다. 장광균은 “과거 고려증권은 신장이 크지 않은데도 수비에서 (상대공격을) 잡아내 득점으로 연결하곤 했다. 우리도 가로막기는 좋은데 수비연결은 부족하다. 지금은 많은 훈련을 통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훈련시간은 달리기·등산·웨이트 트레이닝이 이뤄지는 오전 훈련(2시간)과 코트에서 하는 오후 훈련(3시간)으로 나뉜다. 야간에는 자율시간이 주어진다. 무조건적인 훈련은 선수들에게 해가 된다는 생각에 스파르타식 훈련을 강요하지 않는다. 진 감독은 “고려증권때도 그랬고, 사생활적으로 선수들에게 자유를 많이 주는 편이다. 심신이 편해야 운동도 잘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인/글·사진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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