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어린이부터 92살 노인까지 2만여명 참가
“유치원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 모이세요!”
2만여명의 생활체육인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2005 전국 생활체육동호인 대축전’이 14일부터 사흘간 천안 공주 아산 연기 등 충남 4개 시·군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축전에는 전국 16개 시·도 생활체육 동호인 6만여명이 참가해 볼링·족구·풋살 등 29개 정식종목과 궁도·사격 등 5개 시범종목, 장애인종목, 전시종목까지 모두 38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정식종목에는 씨름과 택견·줄다리기 등 민속종목이 대거 들어있다. 배드민턴, 휠체어마라톤, 보치아(빨간색과 파란색 공을 표적구에 던지는 뇌성마비 장애인 경기) 등 3개 장애인종목이 펼쳐지는 것도 눈길을 끈다. 출전선수는 시범종목인 단학기공이 무려 1500명의 동호인이 참가를 신청해 가장 많다. 정식종목 가운데선 축구(992명) 게이트볼(742명) 육상(555명) 배드민턴(534명) 차례로 많다.
출전선수 나이대도 다양하다. 최고령 선수는 게이트볼에 출전하는 92살의 김익조 할아버지(울산)이고, 최연소는 생활체조에 참가하는 6살 김정민 양과 조경진 군(이상 충남)이다. 무려 86살 터울로 3세대 가량 차이가 난다.
축전기간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도 선사한다. 14일 개회식에서는 아크로바틱 치어쇼, 리듬퍼포먼스, 불꽃놀이와 레이저쇼, 인기가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줄넘기대회가 열리고, 향토음식 먹거리장터와 농특산물 전시판매장도 운영된다.
이병진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홍보팀장은 “대회 마지막날인 월요일에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참가하는 선수들도 많다”며 “화합과 친선을 다지고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02)424-0894.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