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영수, 두산 타선 2실점 틀어막고 시즌 5승
롯데 20승 고지…손민한 6승 다승선두 올라
박노준 <에스비에스> 해설위원은 이번주 프로야구를 전망하면서 “두산마저 삼성을 피해간다면 프로야구가 재미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삼성 피해가기’가 본격화한 것인가. 12일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대구경기에서 두산은 2군에서 올라온 고졸 새내기 금민철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 로테이션상 에이스 맷 랜들은 이번 3연전에서 한번은 나왔어야 했다. 이날은 나흘을 쉰 박명환의 등판도 가능했다. 전날 옆구리를 다친 김동주도 끝내 나오지 않았다. 두산 벤치는 랜들이 팔꿈치 부상이라고 엄살을 부렸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전날 선두에 복귀한 뒤 “1승을 거뒀으니 이제 발뻗고 자도 되겠다”며 만족해 했다. 두산은 삼성 전보다 13일부터 시작되는 롯데와의 3연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했다. 롯데도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에이스 손민한을 내세우지 않고 피해갔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 금민철은 4회 박한이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내줬지만 5회까지 삼성 타선을 5안타 3실점으로 그런대로 잘 막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금민철은 6회 1사 뒤 2안타와 1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 벤치는 이 위기에서도 최근 3연승의 이원희와 홀드 1위(8개) 이재우도 아꼈다. 결국 바뀐 투수 김성배는 김종훈과 김대익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맞고 3점을 내줬다. 이어 등판한 서동환도 박종호에게 희생뜬공으로 쐐기점수를 내줬다. 삼성의 7-2 승리. 삼성은 하룻만에 싱겁게 1위에 복귀했고, 배영수는 7이닝 7안타 2볼넷으로 간단히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엘지가 막판 역전극으로 시즌 첫 4연승 휘파람을 불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엘지는 1-1로 맞선 8회초 ‘필승카드’로 뽑아든 김민기가 신경현-임수민-김인철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맞고 3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 반격에서 대타 이성열의 프로 데뷔 첫 3점 홈런으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한규식의 결승타와 루벤 마테오의 쐐기 2점 홈런으로 대거 6점을 뽑아 7-4로 이겼다.
문학에서는 롯데가 손민한의 역투와 최준석의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에스케이에 8-1 완승을 거뒀다. 손민한은 시즌 6승으로 다승 단독선두에 나섰다. 광주에서는 기아가 3회 대타 이재주의 동점 3점 홈런과 4회 현대 이숭용의 실책 등으로 3점을 보태 현대에 6-5로 이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롯데 20승 고지…손민한 6승 다승선두 올라
박노준 <에스비에스> 해설위원은 이번주 프로야구를 전망하면서 “두산마저 삼성을 피해간다면 프로야구가 재미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삼성 피해가기’가 본격화한 것인가. 12일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대구경기에서 두산은 2군에서 올라온 고졸 새내기 금민철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 로테이션상 에이스 맷 랜들은 이번 3연전에서 한번은 나왔어야 했다. 이날은 나흘을 쉰 박명환의 등판도 가능했다. 전날 옆구리를 다친 김동주도 끝내 나오지 않았다. 두산 벤치는 랜들이 팔꿈치 부상이라고 엄살을 부렸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전날 선두에 복귀한 뒤 “1승을 거뒀으니 이제 발뻗고 자도 되겠다”며 만족해 했다. 두산은 삼성 전보다 13일부터 시작되는 롯데와의 3연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했다. 롯데도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에이스 손민한을 내세우지 않고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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