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서장훈 ‘승부근성’ 살아났다

등록 2009-02-25 21:37

2009시즌 서장훈 성적 비교
2009시즌 서장훈 성적 비교
4쿼터 득점 부쩍 늘어 전자랜드 7연승 수훈갑
“오늘은 내가 아닌 것 같은데….”

수훈선수로 꼽힌 서장훈(2m7·인천 전자랜드)은 인터뷰실로 들어오며 고개를 갸웃했다. 2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12점·6튄공잡기,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그는 승리를 부른다. 서장훈은 이날 종료 28초전, 2점차 앞선 상황에서 쐐기 2점포를 터뜨렸다. 팀이 목말라하던 ‘해결사 능력’이다. 그는 “협력수비를 들어올 수 없을 줄 알고 공격했다”며 노련미도 과시했다. 전자랜드는 팀 역대 최다 타이인 7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선인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서장훈은 그간 거친 항의로 자주 입길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최근 달라졌다. 이날도 경기 내내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차분한 방법으로 드러냈다. 경기 막판엔 거칠게 항의하는 동료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포웰을 싸안고 말렸다. 적장 안준호 삼성 감독조차 “서장훈의 코트 위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농구 선배로서 대단히 보기 좋다”고 할 정도다.

팀의 중심 역할을 맡으면서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다. 전자랜드로 이적한 뒤 승부처인 4쿼터 득점이 부쩍 늘었다. 7연승 하는 사이, 8득점만 3차례다. 수비는 악착같다. 이날도 삼성 이규섭을 맡아 3점슛 블록슛, 골밑 가로채기 등을 했다. 서장훈이 2·3쿼터에 상대 센터를 맡아주면서 들쑥날쑥하던 팀 전력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 피말리는 6강 싸움을 펼치는 최희암 감독은 “그간 구심점이 없었는데, 장훈이가 들어와 중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무엇이 그를 변하게 했을까? 최근 열애 사실 공개 뒤 일부에선 ‘사랑의 힘’ 덕분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팀내 제자리를 찾으면서 특유의 승부근성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팀 동료 황성인은 “장훈이형은 욕심이 많다. 나쁜 뜻이 아니라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어하는 의지”라고 했다. 서장훈을 얻은 팀은 ‘포스트시즌 보증수표’를 가졌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는 프로 데뷔 첫해(1999~1999시즌)를 빼고 9년 연속 소속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서장훈은 “6강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