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3연패 향한 ‘첫발’
‘무적함대’ 신한은행이 첫 3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에 순조로운 첫걸음을 뗐다.
18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신한은행이 71-61로 용인 삼성생명을 꺾었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이 “하은주, 정선민, 강영숙 등 세 명의 산이 있다 보니 쉽지가 않다”던 말 그대로였다. 이들이 36점·22튄공잡기를 합작했다. 특히 국내 최장신 하은주(2m2)는 출전시간 16분 동안 18점·7튄공잡기를 올려 가공할 높이의 위력을 뽐냈다. 야투 시도 10개 가운데 8개를 꽂아 넣었다. 하은주는 “일본에서 뛰던 시절을 포함해 5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에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주전 가드 최윤아가 다소 부진(9점·5도움)하자, 37살 ‘노장 백업’ 전주원이 9도움(4점)을 배달해 승리를 거들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1차전이 중요했다. 다음 경기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외곽 튄공잡기만 더 좋아지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생명은 부상으로 힘겨워하는 박정은이 ‘더블-더블’(19점·10튄공) 투혼을 발휘했지만, 믿었던 이미선(5점)·이종애(9점)가 부진했다. 이호근 감독은 “하은주를 막는 데 중점을 두려 했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아니었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2차전에 나서겠다”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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