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 한국 피겨의 마지막 꿈인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달린다.
김연아(19.고려대)가 29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막을 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07.71점이라는 경이적인 점수로 우승하면서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달성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의 척박한 피겨 인프라를 견뎌내고 인동초처럼 자라온 김연아는 말 그대로 한국 피겨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이나 다름없다.
김연아는 지난 2004년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치러진 2004-2005 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총점 148.55점으로 우승해 한국 피겨 사상 최초의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자로 기록됐다.
하지만 그것은 서막에 불과했다.
김연아는 2006년 2월 한국 선수 최초로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시니어 무대로 진출해 출전한 2006-2007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우승하면서 역시 '한국인 1호'라는 칭호를 받았다.
더불어 지난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사상 첫 한국인 우승자가 됐던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점을 앞세워 또 한번 '한국인 1호' 우승 기록을 세웠다.
김연아에게 남은 과제는 올림픽 금메달. 하지만 지금의 컨디션과 기록을 고려한다면 금메달의 꿈은 바짝 곁에 다가서 있다.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부회장은 "현재의 상태만 본다면 올림픽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태세"라며 "모든 사람이 김연아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충분히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은 "더 이상 보완할 기술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이미 이번 대회 결과만으로도 모든 피겨 관계자들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챔피언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연아 역시 "4대륙 대회 시상대에 오르면서 1년 후에 또 한 번 이 자리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는 만큼 남은 기간 후회 없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부회장은 "현재의 상태만 본다면 올림픽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태세"라며 "모든 사람이 김연아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충분히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은 "더 이상 보완할 기술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이미 이번 대회 결과만으로도 모든 피겨 관계자들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챔피언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연아 역시 "4대륙 대회 시상대에 오르면서 1년 후에 또 한 번 이 자리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는 만큼 남은 기간 후회 없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