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오른쪽)이 1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6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울산/연합
코리아국제 양궁 여자개인전‥ 박성현·윤옥희·이특영 1·2·3위 ‘신궁’은 건재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양궁 2관왕에 빛나는 박성현(23·전북도청). 1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6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 사흘째 여자 개인전 결승은 그를 위한 무대였다. 박성현은, 이날 ‘소녀궁사’ 이특영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오른 무명 윤옥희(예천군청)를 맞아 다소 고전했지만, 결국 111-109로 승리로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준결승에서 2000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경희대)을 104-10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박성현은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윤옥희에게 뜻밖에 고전했다. 1엔드를 28-25로 여유있게 앞섰지만, 2엔드 마지막발과 3엔드 첫발을 8점 과녁에 꽂아 63-63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은 박성현은 3엔드 2번째발을 10점 과녁에 꽂아, 9점에 그친 윤옥희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이어 4엔드에서 신궁답게 10점 2발을 명중시키며 승리를 낚았다. 여고생 이특영(16·광주체고1)은 3·4위전에서 대선배 윤미진을 접전 끝에 109-106으로 누르고 국제대회 첫 메달의 감격을 맛봤다. 이특영은 3엔드까지 82-83으로 뒤졌지만, 4엔드에서 9·10·8점을 쏴, 8·8·7점에 그친 윤미진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한국은 박회윤(청원군청)과 김유미(한국토지공사)까지 8강에 6명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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