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8강에 7명 올라
‘형만한 아우 있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동현(19·한체대)이 띠동갑 선배 정재헌(31·아이앤아이스틸)을 누르고 제6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 남자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임동현은 20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정재헌을 114-10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8강과 준결승을 여유있게 통과한 임동현은 베테랑 정재헌을 맞아 1엔드를 29-27로 앞선 뒤, 2엔드에서 퍼펙트 골드를 포함해 29점을 쏴 58-55 앞섰다. 이어 3엔드에서도 침착하게 활을 당겨 86-8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199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한승훈(32·제일은행)은 3, 4위전에서 김보람(32·두산중공업)과 109-109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9-8로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람은 준결승에서도 정재헌에게 슛오프로 져,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남자부에서도 8강에 7명이 올라 양궁 세계최강임을 다시 확인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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