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달말 최초로 7경기
한국 권투선수들이 다음달 말 평양을 방문해 남북경기를 펼친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다음달 28일 남북 여자프로 및 남녀 아마추어 선수들이 평양(장소는 미정)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북한 체육지도위원회와 최종 합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남쪽 선수들이 스포츠 교류 차원에서 평양에서 북쪽 선수들과 경기를 벌이는 것은 축구·농구에 이어 권투가 세번째다.
이번에는 아마추어 6경기(남녀 각 3경기)와 여자프로 1경기 등 모두 7경기의 남북 경기가 펼쳐진다. 여자프로의 경우 남쪽의 손초롱 선수(성남체육관)가 나서는데, 상대 북쪽 선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경기에 이어 북쪽 여자선수 세 사람이 외국 선수를 상대로 세계타이틀매치를 벌인다. 북한은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밴텀급 김광옥과 슈퍼플라이급 류명옥 선수 등 두 사람의 챔피언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각각 미국 선수를 상대로 신설된 세계여자권투협의회(WBCF)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최은순 선수도 일본 선수와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남쪽의 경우 국제여자복싱협회 플라이급 최신희 선수와 주니어플라이급 김주희 선수 등 두 사람의 세계챔피언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북쪽의 세계챔피언들과 체급이 맞지 않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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