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출신 45살 새내기와 대전…‘시청률 고려한 쇼’ 비난
29세 대 45세, 21경기 대 0경기, 격투기 4년차 대 17년차 야구선수 출신.
최근 부진과 일본 영화 사무라이 역할 출연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최홍만(29)이 또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26일 저녁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격투기 대회 ‘드림9 헐크 토너먼트’에서 전 메이저리그 홈런왕 호세 칸세코와 맞붙는 것과 관련해서다.
최홍만은 2005년 케이원(K-1)에 데뷔해 각종 경기에서 21전14승7패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격투기 새내기’ 칸세코와 맞붙는 것 자체가 중계방송 시청률을 고려한 ‘쇼’의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격투기 관련 누리집에는 둘의 대결에 대해 ‘개그 콘서트’, ‘막장대결’ 등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호세 칸세코는 올스타 6회 선정, 1991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등 과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1988년 메이저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2002년 은퇴 뒤 2005년 자서전을 통해 자신은 물론 마크 맥과이어(46), 이반 로드리게스(38) 등 유명 메이저리거의 금지약물 복용을 폭로해 논란의 중심에 오르기도 했다. 팝가수 마돈나와의 염문설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칸세코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 년 동안 무에타이, 복싱 수련을 해왔다”며 최홍만과의 맞대결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2007년 9월 이후 5연패의 부진에 빠진 최홍만에게 이번 대결이 ‘쇼’에 그칠지, 슬럼프 극복의 기회가 될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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