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졸업생모임 경기
허-동-택이 다시 뭉친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농구판을 호령했던 허재(44·전주KCC 감독), 강동희(43·원주동부 감독) 김유택(46·대구오리온스 코치)이 다시 선수로 만난다.
30일 오후 4시 중앙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중앙대 농구부 졸업생-재학생 모임의 은퇴 선수들 사이의 경기에서다. 세 사람이 코트에서 뛴 것은 지난 2007년 11월 한국농구 100주년 기념 남자 올드스타 대결 이후 2년여 만이다.
‘허-동-택’은 1980년대 중반 중앙대학교 시절부터 1990년대 실업팀 기아자동차, 프로팀 부산 기아까지 농구 코트를 휩쓸었던 셋의 활약으로 붙여진 별명이다. 이들은 기아자동차에서 농구대잔치 7회 우승, 프로팀 부산 기아로 1997년 프로리그 원년 우승을 일궈냈고, 대표팀으로도 10년 넘게 같이 코트를 누볐다. 가드 강동희의 패스를 받아 슈터 허재가 골을 넣고, 센터 김유택이 튄공을 따내는 장면은 농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지난 4월 강동희와 김유택이 각각 감독과 코치직을 맡으며 ‘허-동-택’은 다가올 10월부터 열릴 2009~2010 프로농구에서 지도자로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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