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7억2천만원 협상결렬
김승현(31·오리온스)이 프로농구 연봉 협상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김승현은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최고액 7억2000만원을 요구해 연봉협상 마감시한인 지난달 30일까지 소속팀 대구 오리온스와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연봉 조정신청을 냈다. 김승현이 요구한 액수는 지난 시즌 김주성(30·동부)이 계약한 7억1000만원보다 1000만원이 높은 액수다. 구단은 지난 시즌보다 5000만원이 인상된 6억원을 제시했다.
김승현은 178㎝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도움주기 능력으로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지난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39초를 뛰며 평균 9.67득점, 6.38도움주기를 기록했다. 김승현이 현재 다음 시즌 최고연봉을 기록한 김주성의 6억9000만원을 앞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승현 외에도 김민수(27·SK), 김기만(33·SK), 차재영(25·삼성) 김효범(26·모비스)도 구단과 연봉조정 신청까지 가게 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주희정(32·SK)은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인상된 5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연봉 2위에 올랐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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