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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건재하고

등록 2009-07-06 19:08수정 2009-07-06 19:08

로저 페더러(28·스위스)
로저 페더러(28·스위스)
페더러 윔블던 우승
메이저 15승 대기록
“그는 지금 전설이고, 아이콘이다.”

과거의 ‘황제’ 피트 샘프러스(38·미국·은퇴)는 관중석에서 새로운 전설이 탄생하는 순간을 지켜본 뒤 말했다. 샘프러스의 메이저대회 14차례 우승의 전설을 넘어선 ‘황제’ 로저 페더러(28·스위스)는 “샘프러스가 윔블던에서는 나보다 한 번 더 우승했다”고 화답했다.

로저 페더러가 6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09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로딕(27·미국)을 4시간16분의 접전 끝에 3-2(5:7/7:6/7:6/3:6/16:14)로 꺾고 6번째 이 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이저대회 15차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테니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는 순간이었다.

모든 전설이 그렇듯, 시련도 따라왔다. 페더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윔블던 결승에서 라이벌 라파엘 나달(23·스페인)에게 잇따라 졌다. 2004년부터 지켜온 237주간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내줬다.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선 나달에 패하며 시상식에서 눈물까지 흘렸다. 이날 윔블던 결승에서도 로딕에게 첫 세트를 내주고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페더러는 주변의 우려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8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앤드리 애거시(미국) 이후 10년 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램(통산 6번째)을 이뤘다. 나달이 불참하긴 했지만 윔블던 우승까지 가져가며 최고의 해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샘프러스는 31살에 메이저대회 14회 우승을 했지만, 페더러는 올해 28살이다.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연속 결승진출(7회), 메이저대회 최다 결승(20회)·준결승(21회) 진출 기록도 그의 것이다. 나달에게 내줬던 1위 자리도 다시 찾았다. 샘프러스는 “그는 뛰어난 선수로, 몸상태만 허락한다면 18, 19번 우승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믿기지 않는 순간이다.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그렇게 많이 우승할 수 있었다는 것도 놀랍다”고 소감을 밝힌 페더러. 그의 전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 사진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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