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다림질(Extreme Ironing)’
변기뚜껑 던지기, 돼지 다이빙 등 이색스포츠 화제
스포츠에는 한계가 없다. 다림질, 변기 뚜껑 던지기, 돼지 다이빙, 타조 레이싱 등 상상을 뛰어넘는 스포츠대회가 지구촌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8일(한국시각) 인터넷판에 전 세계 이색 스포츠들을 소개했다.
‘극단적인 다림질(Extreme Ironing)’은 사무국과 대회 누리집까지 갖추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97년 영국인 필립 쇼가 취미인 암벽등반에 다리미와 다림판을 들고 가면서 시작됐다. 쇼는 귀찮은 다림질을 밖에서 하며 새로운 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독일, 미국, 뉴질랜드 등의 마니아들에게 전파됐다. 절벽에 매달려 아슬아슬한 자세로 다림질하기, 자전거 타면서 다림질하기 등 상상을 초월하는 ‘다림질’이 연출된다. 누가 더 극단적인 상황에서 다림질을 하느냐에 따라 기록이 결정된다. 올해 초에는 영국에서 86명이 잠수장비를 한 채 바닷속에 들어가 다림질에 성공해 지난해 호주에서 세운 72명의 기록을 깨기도 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해마다 일정한 장소에 변기 뚜껑을 던져 넣는 ‘변기뚜껑 던지기 대회’가 열린다. 체스와 복싱을 결합한 ‘체스 복싱’도 눈길을 끈다. 4분 동안 점잖게 체스를 두다가 3분 동안 치고받는 복싱 대결을 벌인다.‘타조 경주’나 ‘돼지 다이빙’ 등 동물이 함께 하는 종목도 있다.
미국 코니아일랜드에서 열리는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는 라이벌이 존재할 만큼 치열하다. 지난 5일 미국의 조이 체스넛은 10분에 핫도그 68개를 먹어치워 일본의 고바야시 다케루를 4개 차로 누르고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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