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감독 사의…진상조사
대한사이클연맹이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 연맹은 지난 15일 대표팀 합숙훈련을 중단했으며, 8월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도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사이클연맹 김성주 사무국장은 1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이클 여자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여자선수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소문을 듣고 6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피해 여자선수가 진상조사위원회에 ‘지난 1일 밤 9시30분께 대표팀 합숙훈련 장소인 경북 영주 경륜원 트랙에서 여자대표팀 감독이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가슴을 만지는 등 과도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감독은 어깨에 손을 올렸을 뿐이라며 성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감독은 대표팀과 연맹에 관련된 모든 직위의 사의를 표명했고, 연맹은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판단해 지난 13일 사표를 수리했다. 연맹은 양쪽의 엇갈리는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피해 여자선수 쪽 관계자는 “감독의 부인은 말도 안된다”며 “연맹이 명확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감독을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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