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과정의 ‘검은 뒷거래’가 드러났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선수를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 넣어 준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편아무개(58)씨와 강아무개(7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편 부회장은 올해초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후배 선수를 때려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서아무개(23)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을 대표팀에 복귀시켜주겠다며 2월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선수는 그 뒤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편 부회장과 강 부회장은 또 서 선수의 아버지로부터 1999년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아들의 편의를 봐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21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그러나 편 부회장 등은 학부모로부터 받은 돈이 선수 해외연수 자금을 지원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