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개최국 횡포도 한국 농구 막을 수 없다

등록 2009-08-10 18:43

한국 농구대표팀 양희종(오른쪽)이 10일 중국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흐르는 볼을 다투고 있다. 톈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농구대표팀 양희종(오른쪽)이 10일 중국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흐르는 볼을 다투고 있다. 톈진/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선수권 결선 1차전 쿠웨이트에 78-58 압승
중국, 경기일정 들쭉날쭉 배정…“컨디션 엉망” 원성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이 개최국 중국의 ‘경기시간’ 횡포에 고전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 스리랑카, 필리핀과의 예선 조별리그 세 경기를 각각 오후 2시(현지시각), 아침 9시, 밤 9시에 치렀다. 들쭉날쭉한 경기시간 때문에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보통 경기시간 3~4시간 전에 식사를 해야 하는데, 스리랑카와의 아침 9시 경기 때는 새벽 밥을 먹고 경기장에 나왔다. 허재 감독은 “김주성과 양동근 등은 새벽 5시에 밥을 해 먹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반면 개최국 중국은 예선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저녁 7시 황금시간에 치렀다.

10일부터 시작된 결선리그 경기시간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애초 세 경기 모두 아침 9시에 배정받았다. 한국선수단이 항의하자 대회 조직위는 경기시간을 다시 짰다. 그런데 한국이 재배정받은 시간은 아침 9시(쿠웨이트), 오후 4시(대만), 밤 9시(이란)다. 반면 중국은 애초 오후 4시로 돼 있던 경기시간을 세 경기 모두 저녁 7시에 배치했다.

김동광 부단장은 “아무리 개최국이라지만 중국의 횡포가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훈련시간도 경기시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배정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쿠웨이트 전을 앞두고 9일 저녁 8시에 훈련을 한 뒤 10일 아침 9시에 경기를 치렀다.

국내 프로리그에서 저녁 7시 경기에 익숙한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은 엉망이 됐다. 한국은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18%(22개 중 4개)에 그쳤고, 10일 쿠웨이트전에서도 전반전 2점슛 성공률이 27%(11개 중 3개)에 머물렀다. 대회 첫날 일본과의 경기에서 펄펄 날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한국은 10일 예선 전적을 안고 싸우는 결선리그 첫 경기에서 양동근·양희종·강병현이 3점슛 3개씩을 터뜨리며 쿠웨이트를 78-58로 꺾고 3승(일본·필리핀전 승리 포함)을 기록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3시(한국시각) 정광석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만과 결선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톈진/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