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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피겨전설과 함께 날다

등록 2009-08-15 00:15수정 2009-08-15 02:08

아이스 올스타즈 2009
김연아, 미셸 콴과 호흡
지난 한 해 세계를 반하게 했던 <죽음의 무도>로 또 한번 사람들을 매혹시킨 뒤 김연아(19)는 가쁜 숨을 내쉬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우상이었습니다. 미셸 콴을 소개합니다”라고 말했다. 미셸 콴(29·미국)은 환한 미소를 띤 채 은반 위로 미끄러져 들어와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 음악에 맞춰 은퇴 뒤 3년 만의 연기를 보였다.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과거와 현재의 세계적인 피겨 스타 13명이 출연해 은반 위를 아름다운 몸짓으로 수놓았다.

‘피겨 여왕’과 ‘피겨 전설’의 만남이 눈길을 모았다. 2부에선 미셸 콴이 연기를 마친 뒤 “세계 챔피언이자, 나의 친구를 소개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김연아를 소개합니다”라고 말했다. 1만5000명의 열광과 박수 속에서 김연아는 <돈 스톱 더 뮤직>(Don’ stop the music)에 맞춰 관객들을 또 한번 반하게 했다.

두 사람은 1부 마지막 공연에선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아이스쇼는 16일까지 사흘간 계속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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