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핸드볼 슈퍼리그 챔프전
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9 다이소 핸드볼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오는 7~8일 챔프전을 치르는 남녀 두 팀의 ‘월드스타’들이 입심 대결을 벌였다.
스위스와 독일에서 활약하다가 국내에 복귀한 현역 최고령선수 조치효(39·인천도시개발공사)가 입을 열었다. “두산은 무서운 선수가 하나도 없다. (윤)경신이만 잡으면 된다.” 순간 폭소가 터져나왔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스타였던 윤경신(36·두산)은 ‘이중고’를 털어놨다. “우리 수비 땐 (조)치효 형을 막아야 하고, 공격 땐 수문장 강일구를 뚫어야 한다. 두 선수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겠다.”
국내 최고의 문지기 강일구(33·인천도시개발공사)는 ‘윤경신을 막을 비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키가 큰) 경신이 형은 슛을 쏘는 지점이 높아 애로가 많다. 그동안 골도 많이 먹었다”며 “이젠 그만 먹을 때도 됐다”고 답했다.
이상섭 두산 감독은 “조치효의 국내 복귀를 가장 우려한 사람이 나”라고 말해 웃음을 터뜨리게 한 뒤 “조치효의 중겨리슛과 악바리같은 벌떼수비를 경계하겠다”고 했다.
벽산건설과 삼척시청이 맞붙는 여자부에선 루마니아에서 활약하다 부상으로 귀국한 우선희(31·삼척시청)의 복귀가 화제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17승4패를 기록했지만 상대전적(2승1패)에서 벽산건설이 1위에 오를 만큼 막상막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희가 두 팀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도 있기 때문. 벽산건설 문지기 오영란은 ‘우선희의 슈팅 습관을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많이 분석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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