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아시아챌린지 막내려
은퇴한지 10여년이 흐른 40대 미국 프로농구(NBA)선수들이 30대 전후의 한국 프로농구(KBL) 선수들과 시합을 벌인다면? 팀 하더웨이(43), 도미니크 윌킨스(49), 블라디 디박(41)등 이제는 NBA의 ‘전설’이 된 선수들은 ‘체력의 한계’를 보였지만 마흔이 넘은 나이를 잊고 코트를 달리며 예전의 기량을 뽐냈다.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잠실실내체육관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NBA 은퇴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간의 시합인 ‘2009 NBA 아시아 챌린지’가 1승1패로 끝났다. 50살을 바라보는 도미니크 윌킨스(49)는 덩크슛을 선보이는 등 팬들의 눈길을 모았다. 미국 프로농구에서 16시즌을 뛴 윌킨스는 9년 연속 올스타 선정되고, NBA 올스타전 덩크슛 대회에서도 두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지난 2006년 ‘NB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다. 그는 NBA 통산 득점 9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윌킨스는 5일 KBL 올스타를 상대로 31점, 8 튄공잡기를 기록하고, 4쿼터에는 덩크슛을 두 개나 보여주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윌킨스는 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렸다. 그는 방한 기자회견에서 “나이가 들어 이제 점프하는 것이 힘들다. 덩크는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5일 경기 뒤 “덩크슛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따랐기 때문”이라며 “50대지만 특별히 몸이 아픈 곳은 없다. 당뇨가 있지만 아들과 함께 매일 연습도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박 역시 특유의 힘이 넘치는 골밑 플레이를 보여주며 40대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승진(24·전주 케이씨씨),이상민(37·삼성)등이 주축이된 KBL올스타는 5일 32점을 넣은 귀화선수 전태풍(29)의 활약을 앞세워 NBA 연합팀을 114-98로 물리쳤다. 6일에는 NBA 연합팀이 전자랜드를 94-82로 물리치며 설욕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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