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예지 윤옥희 주현정(왼쪽부터) 한국 여자대표 선수들이 7일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 리커브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벨라루스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뒤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남녀 단체전 결승행…컴파운드 첫 금메달도 노려
한국 양궁이 리커브 전 종목 석권과 함께 컴파운드 첫 금메달까지 노린다.
한국 남녀 리커브 대표팀은 7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오진혁-이창환-임동현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세계 타이기록을 세우며 일본을 231-226으로 꺾었다. 남자팀은 8일 프랑스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주현정-윤옥희-곽예지가 짝을 이룬 여자팀도 4강전에서 벨라루스를 225-216으로 여유있게 누르고 결승에 올라 일본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이로써 리커브 종목은 개인전에서 여자가 2명, 남자가 3명이 각각 4강에 오른 데 이어 남녀 단체전까지 결승에 올라 금메달 4개 싹쓸이도 가능해졌다.
여자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4강에 오르지 못한 윤옥희는 “개인전 메달을 못 따는 만큼 단체전에서 죽기살기로 쐈다”고 말했다. 8강전에서 러시아에 역전승을 거둔 남자팀 이창환은 “남자팀이 팀워크가 너무 좋아지고 있어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처음 구성된 여자 컴파운드의 서정희 권오향 석지현도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4강전에서 멕시코를 226-224, 2점 차로 누르고 8일 세계최강 러시아를 상대로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리커브는 일반 활을 지칭하며, 컴파운드는 활 양 끝에 도르래가 달려 시위 당기기가 쉽게 만든 활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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