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정수, 이은별, 성시백, 조해리.
24일부터 월드컵 2차대회
지난 17~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딴 한국 대표 이번엔 서울로 무대를 옮겨 ‘금빛 질주’에 나선다.
24일부터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1명의 한국 대표팀은 기존 선수와 ‘젊은 피’들이 조화를 이루며 세계 최강을 과시할 예정이다.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남녀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24·성남시청)와 진선유(21·단국대)가 부상 후유증 때문에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새 얼굴들이 대신하며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겨냥한다.
남자에서는 성시백(22·용인시청)과 이정수(20·단국대)가 눈에 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성시백(1500m·500m계주)과 이정수(1000m·500m계주)는 나란히 2관왕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성시백은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 겨울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선수다. 남자 대표팀 전재목 코치는 성시백을 “스타트가 워낙 좋아 우리가 약한 500m 단거리 종목에서 강한 면을 보인다”며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전종목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데뷔해 2년차를 맞는 이정수는 강한 체력이 장점이다. 전 코치는 “체력이 굉장히 좋아서 앞쪽에서 경기를 리드해도 지치지 않아 경기중 다른 선수들을 괴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중국에 밀려 힘을 내지 못했던 여자대표팀은 새 얼굴들로 대폭 물갈이하며 중국의 벽을 넘으려 한다.
박세우 코치는 “올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지난 1차 대회에서 3000m 계주를 우승하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지난 1차 대회에서 1000m, 1500m 은메달을 딴 이은별(18·연수여고)에 대해 “첫 성인무대에 도전해 좋은 성적을 냈다”며 “어린 나이지만 인코스 추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여자 대표팀의 ‘새 간판’ 조해리(23·고양시청)에 대해서 박코치는 “지난 1차 대회에서 의욕이 앞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이번 서울 대회에서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는 나흘간 31개국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500m, 1000m, 1500m와 남녀 계주 경기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3차와 4차 대회까지 종합해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대회는 나흘간 31개국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500m, 1000m, 1500m와 남녀 계주 경기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3차와 4차 대회까지 종합해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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