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럭비를 100여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기존 26개 종목은 2016년까지 올림픽 종목 자격을 유지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21차 총회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에 골프와 럭비를 정식 종목으로 승인했다. 또 기존 26개 종목의 올림픽 유지도 확정해 모두 28개 종목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올림픽위 위원들의 투표 결과 골프는 찬성 63표, 반대 27표로, 럭비는 찬성 81표, 반대 8표로 무난하게 통과됐다.
이번 결정으로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럭비는 1924년 파리올림픽 이후 9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골프는 남녀 60명씩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금메달을 가릴 예정이다. 럭비는 과거 올림픽 종목이었던 15인제 대신 7인제 경기로 남녀 열두 팀씩 참가해 금메달을 다툰다. 올림픽위는 골프와 럭비에 2020년 올림픽까지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이날 결정에 앞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골프는 세 차례나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재미동포 위성미(20·나이키골프)가, 럭비는 월드컵 여자럭비에서 우승한 호주대표팀 주장 셰릴 순이 나서서 올림픽 복귀를 요청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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