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전국체전 3관왕 ‘번쩍’

세계신기록 경신은 실패

장미란(26·고양시청)이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최중량급에서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세계신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장미란은 20일 대전 중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75㎏) 경기에서 인상 130㎏, 용상 180㎏을 들어 합계 310㎏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기록인 합계 326㎏(인상 140㎏ +용상 186㎏)에는 못 미치는 기록이다. 인상경기에서 130㎏를 3차 시기에 성공해 1위를 확정 지은 장미란은 용상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 도전에 나섰다. 1차 시기 175㎏, 2차 시기 180㎏을 가뿐히 들어올리고 이전 기록보다 1㎏ 무거운 187㎏에 도전했지만, 중심을 잡지 못해 바벨을 놓쳤다.

이번 대회 금메달 3개로 장미란은 원주공고 재학 시절인 2000년 제81회 전국체전 이후 체전에서만 금메달 29개를 가져갔다. 2003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3관왕 행진도 이어갔다. 경기 뒤 장미란은 “몸도 좋지 않고 집중력도 부족했다. 아쉬움이 남는다”며 “다음달 20일 시작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