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적
전자랜드 9연패 수렁
‘전창진 매직’의 부산 케이티(KT)가 거침없는 7연승 행진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박종천 감독이 병원에 입원하며 벤치를 비운 최하위 인천 전자랜드는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케이티는 8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제스퍼 존슨(19점·7튄공잡기), 신기성(17점·3도움주기), 조동현(1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99-87로 이겼다. 2004년 케이티에프(KTF) 시절 거둔 7연승과 타이 기록으로, 이날 진 창원 엘지(LG)를 제치고 단독 1위(8승2패)에 등극했다. 양 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2쿼터에 케이티 조동현이 3점슛 3개로 9점을 득점하고 3쿼터에만 존슨이 13점을 몰아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박종천 감독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유도훈 코치가 벤치를 지킨 전자랜드는 3쿼터 막바지 이한권, 송수인이 자유투를 놓치고, 중요한 순간에서 실책을 범하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이날 새벽 갑자기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했고 9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창원에서 엘지는 7위 울산 모비스에 덜미를 잡히며 2위(8승3패)로 내려앉았다. 3쿼터를 61-57 살얼음 리드로 마친 모비스는 4쿼터 시작 뒤 4분 동안 엘지를 무득점으로 묶고 14점을 쏟아부으며 93-71, 22점 차 대승을 낚았다. 모비스의 함지훈은 19점 7튄공잡기 4도움주기 3가로채기로 펄펄 날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에선 원주 동부가 30점(4튄공잡기·4도움주기)을 넣은 김주성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연장 승부 끝에 88-82로 이기고 3위(7승3패)를 지켰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