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대표팀(오른쪽)이 9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빙판 위를 질주하고 있다. 몬트리올/AFP 연합뉴스
월드컵3차 여자팀 은메달 1개 그쳐…성시백 2관왕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성시백(22·용인시청)이 월드컵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은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남자부 1000m결승에서 성시백(1분25초924)과 이정수(20·단국대·1분26초038)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시백은 남자 5000m 계주에도 6분53초899로 캐나다(6분53초941)를 0.042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성시백의 금 2개와 은(1500m) 1개 등 모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에 거는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특히 1500m에서 조해리(23·고양시청)만 은메달을 딴 여자 대표팀의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다. 94년 릴레함메르 이후 겨울올림픽 4연패를 이어온 여자 3000m 계주는 4강에서 떨어졌고, 여자 1000m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에이스 왕멍이 버틴 맞수 중국이 여자 500m,1000m, 3000m 계주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대표팀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여자 금 2개(1000m·1500m), 남자 금 3개(1000m·1500m·5000m계주)의 성적을 냈다.
월드컵 3·4차 대회가 내년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예선으로 치러지므로, 대표팀은 13일 미국 마켓에서 열리는 4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강석(22·의정부시청)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35초1로 은메달을, 이규혁(29·서울시청)은 0.005초 뒤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7일 치러진 500m 1차 레이스에선 둘이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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