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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핸드볼 기 살리는 아름다운 선배들

등록 2005-06-01 19:23수정 2005-06-01 19:23

“핸드볼 보러 오세요. 무척 재미있답니다.”

지난달 27~31일 2005 경남아너스빌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가 열린 경기도 용인시내에는 30~40대 주부 6명이 아파트 부녀회와 상가·음식점 등을 돌며 ‘핸드볼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의 손에는 대회를 알리는 전단지가 수십장씩 들려 있었다. 1984년 엘에이올림픽 여자핸드볼 은메달의 주역인 윤병순(42)씨를 비롯해, 전난숙(43) 김영자(42) 김경순(40) 남은영(35) 조은희(33)씨 등 모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이다. 이 중 김경순와 남은영씨는 각각 88년과 92년 올림픽 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조은희씨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골키퍼로 활약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청주 의정부 인천 등지에 사는 이들은 대회기간 동안 용인까지 왕복 5~6시간씩 출퇴근을 하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어울리지 않게 아침 일찍부터 체육관 관중석을 쓸고 닦은 뒤, 관중들이 찾아오면 기념품을 나눠주고 녹차도 날랐다. 경기가 끝나면 거리로 나가 다음날 경기를 홍보했다. 순전히 동생들의 잔치에 멋진 ‘멍석’을 깔아주기 위해서다. 덕분에 대회가 열린 용인실내체육관은 날마다 관중들이 차고 넘쳤다.

윤병순씨는 “몸은 파김치가 됐지만 뜻밖에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마음은 뿌듯했다”면서 “이런 봉사활동이 동생들에게도 대물림됐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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