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적
18일 낮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장에는 6개 구단 감독 가운데 부천 신세계 정인교 감독과 춘천 우리은행 정태균 감독만 보이지 않았다. 두 팀이 나머지 4개 구단의 샐러리캡(연봉총액 상한) 위반 의혹을 문제 삼아 신인 드래프트를 거부했기 때문.
두 팀은 이날 저녁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맞붙었다.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한 구단 관계자는 “일부러 그렇게 일정을 짤 수도 없는데 참 공교로운 일”이라며 웃었다.
승부는 4쿼터 중반까지 한 치 앞이 안 보였다.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신세계 박세미였다. 박세미는 52-53으로 뒤지던 4쿼터 중반 2점슛을 넣어 54-53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곧이어 3점슛까지 꽂았다. 신세계는 이어 더블더블을 작성한 김지윤(19점·10도움주기)과 허윤자(14점·10튄공잡기) 등 주전들의 꾸준한 활약으로 종료 2분18초 전 69-58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71-65로 승리한 신세계는 5승6패로 이번 시즌 처음 단독 3위로 도약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계령이 두 팀 최다인 28점을 넣고 11개의 튄공을 잡았으나, 2승1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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