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케이씨씨(KCC)의 강병현이 25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튄공을 잡아내고 있다.원주/연합뉴스
전태풍 질주에 존슨 쐐기…개막전 패배 설욕
전주 케이씨씨(KCC)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원주 동부를 꺾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케이씨씨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농구 경기에서 전태풍(17점 5도움주기)의 스피드와 하승진(15점 10튄공잡기)의 높이를 앞세워 동부를 78-71로 제압했다.
3쿼터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이날 경기는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폭발한 케이씨씨의 뒷심이 승부를 결정했다. 39-4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케이씨씨는 3쿼터 종료 5분여 전부터 동부를 1득점으로 묶으면서 9점을 얻어 시동을 걸었다. 4쿼터 중반까지 2~3점 차로 동부를 추격하던 케이씨씨는 종료 5분49초를 남겨놓고 터진 전태풍의 가로채기와 뒤이은 날쌘 돌파로 63-62 역전에 성공했다. 69-66으로 앞서 나가던 케이씨씨는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추승균(10점 4튄공잡기)이 득점과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달아났고, 아이반 존슨(12점·5튄공잡기)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동부는 이광재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케이씨씨의 집중력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11승6패로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허재 감독은 경기 뒤 “우리 팀은 센터가 골밑에서 자리잡고 외곽에 열린 찬스를 노리는 게 장점인데, 그동안 욕심내는 경향이 있어 어려웠다”며 “장점이 살아나면서 뒷심도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인천 안방에서 서울 에스케이(SK)를 79-76으로 꺾으며 13연패 뒤 2연승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전자랜드의 서장훈(16점 8튄공잡기)은 이날 2쿼터 중반 프로농구 최초로 통산 1만1000점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1만점은 지난해 11월19일 창원 엘지전에서 달성했다. 중요할 때 3점슛을 터뜨린 이상준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5점(3점슛 5개)을 넣으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25일 프로농구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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