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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동부에 역전승 ‘뒷심이 갈랐다’

등록 2009-11-25 23:59

전주 케이씨씨(KCC)의 강병현이 25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튄공을 잡아내고 있다.원주/연합뉴스
전주 케이씨씨(KCC)의 강병현이 25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튄공을 잡아내고 있다.원주/연합뉴스
전태풍 질주에 존슨 쐐기…개막전 패배 설욕
전주 케이씨씨(KCC)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원주 동부를 꺾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케이씨씨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농구 경기에서 전태풍(17점 5도움주기)의 스피드와 하승진(15점 10튄공잡기)의 높이를 앞세워 동부를 78-71로 제압했다.

3쿼터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이날 경기는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폭발한 케이씨씨의 뒷심이 승부를 결정했다. 39-4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케이씨씨는 3쿼터 종료 5분여 전부터 동부를 1득점으로 묶으면서 9점을 얻어 시동을 걸었다. 4쿼터 중반까지 2~3점 차로 동부를 추격하던 케이씨씨는 종료 5분49초를 남겨놓고 터진 전태풍의 가로채기와 뒤이은 날쌘 돌파로 63-62 역전에 성공했다. 69-66으로 앞서 나가던 케이씨씨는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추승균(10점 4튄공잡기)이 득점과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달아났고, 아이반 존슨(12점·5튄공잡기)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5일 프로농구 전적
25일 프로농구 전적
동부는 이광재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케이씨씨의 집중력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11승6패로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허재 감독은 경기 뒤 “우리 팀은 센터가 골밑에서 자리잡고 외곽에 열린 찬스를 노리는 게 장점인데, 그동안 욕심내는 경향이 있어 어려웠다”며 “장점이 살아나면서 뒷심도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인천 안방에서 서울 에스케이(SK)를 79-76으로 꺾으며 13연패 뒤 2연승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전자랜드의 서장훈(16점 8튄공잡기)은 이날 2쿼터 중반 프로농구 최초로 통산 1만1000점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1만점은 지난해 11월19일 창원 엘지전에서 달성했다. 중요할 때 3점슛을 터뜨린 이상준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5점(3점슛 5개)을 넣으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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