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KT&G 이적생들 맹활약
#1. 10연패로 프로농구 최하위. 세 명의 장신 센터를 보유해 높이에선 앞섰지만 스피드와 외곽슛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결국 박종천 감독이 물러났다.
#2.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줄 고참 선수와 정통 센터가 절실했다. 9위 탈출을 위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프로농구 10위 인천 전자랜드와 9위 안양 케이티앤지(KT&G)의 이야기다. 두 팀은 결국 지난 12일 트레이드로 돌파구를 찾았다. 결과는 성적에서 드러난다.
13연패에 빠졌던 전자랜드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패를 끊은 뒤, 25일 서울 에스케이(SK)를 79-76으로 꺾으며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이적생 이상준(15점·3점슛 5개)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현호는 이적 뒤 평균 튄공잡기가 2.9개에서 4.8개로 늘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뒤 “승부처에서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현호와 결정적인 3점슛을 적중시킨 이상준이 수훈갑이다”라고 칭찬했다.
케이티앤지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뛴 뒤 1승2패를 거뒀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성철은 전자랜드 시절 경기당 7.7득점에서 16.3점으로 뛰었다. 이상범 케이티앤지 감독은 “김성철 영입은 2년 뒤 군대 간 선수들이 돌아와 최상의 전력을 꾸릴 때 선수들을 묶을 구심”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센터 다니엘스의 합류로 다른 팀들과 높이에서도 밀리지 않게 됐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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