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이 27일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94㎏ 용상에서 218㎏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세계역도대회 94㎏ 용상서
한국 역도 기대주 김선종(23·상무)이 ‘깜짝’ 금메달을 대표팀에 안겼다.
김선종은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94㎏급 용상에서 218㎏을 들어 카자흐스탄의 블라디미르 세도프(23)를 1㎏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77㎏급 사재혁(24·강원도청)에 이어 한국대표팀의 대회 두번째 금메달. 그러나 인상에서는 부진해 합계 383㎏으로 4위에 그쳤다. 김민재(26·안양시청)가 178㎏으로 인상 동메달을 확보하고, 용상에서 206㎏을 들어 합계 384㎏으로 2개의 동메달을 땄다.
인상에서 165㎏으로 부진했던 김선종은 용상에서 1차 시기 211㎏, 2차 시기 218㎏에 성공하는 괴력을 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차 시기에선 지난 6월 자신이 작성한 한국신기록(220㎏)보다 무거운 226㎏에 도전했지만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지금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중국,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8일에는 장미란(26·고양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4연패를 이룬 선수는 중국의 리야쥐안과 탕웨이강뿐이다. 장미란이 이번에 우승하면 2008 베이징올림픽을 포함해 여자선수 최초로 5년 연속 국제대회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게 된다.
김기웅(48) 여자대표팀 감독은 “장미란의 컨디션은 좋다”며 “인상을 포함해 금메달 3개로 4연패를 달성해 진정한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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