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적
프로농구 전자랜드 1점처 역전패 눈물
전주 케이씨씨(KCC)는 지난달 19일부터 1일까지 하루 건너 한 경기씩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달려왔다. 하지만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도 5연승을 달리며 3위로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발휘했고, 3일 짜릿한 역전승으로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케이씨씨는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2-81,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14승7패로 단독 3위도 지켰다. 케이씨씨의 6연승은 쉽지 않았다. 강행군 속에 지친 주전 선수들이 1쿼터에 둔한 움직임을 보이며 13-25로 전자랜드에 끌려갔다. 2쿼터 중반에는 18-41로 뒤지며 승부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허재 감독은 과감히 벤치 선수들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1쿼터에 출전하지 않았던 이동준(16점)이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넣고 13득점하는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36-47로 마치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쿼터부터는 주전 선수들을 앞세워 추격전을 시작했다. 하승진(18점·11튄공잡기)이 3쿼터에 10점을 쏟아 넣고 4쿼터에는 강병현(15점·4도움주기)이 9점으로 맹활약했다. 결국 4쿼터 1분46초 마이카 브랜드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달 21일 13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꾼 전자랜드는 뒷심 부족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부산에선 안방팀 케이티(KT)가 신기성(18점)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95-79로 꺾고 14승6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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