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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롯데, 대구원정 9연패 악몽 탈출

등록 2005-06-02 23:22

드디어 끊었다.

롯데가 삼성을 물리치고 지긋지긋한 대구 원정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롯데 선발 염종석도 삼성전 7연패의 악몽을 떨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2일 프로야구 대구경기에서 염종석의 호투와 신인 이원석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8-1로 꺾고 ‘대구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롯데가 대구에서 삼성을 이긴 것은 지난해 6월2일 이후 꼭 1년 만이다. 또 염종석은 2003년 4월10일 이후 2년1개월여 만에 삼성을 꺾는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1회 정수근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의 기회에서 이대호의 좌전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도 손인호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최준석의 적시타로 2-0을 만든 뒤 정수근의 희생뜬공으로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사자굴’에 들어가 항상 ‘밥’이 됐던 롯데는 초반 3점의 리드도, 염종석의 호투도 안심할 수 없었다. 이 때 예상치 못한 한방이 터졌다. 4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신인 이원석이 삼성 선발 바르가스의 3구째 146㎞짜리 바깥쪽 낮은 싱커에 방망이를 돌렸다. 쭉쭉뻗던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7-0. 이원석은 프로데뷔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최근 잘 던질 땐 방망이가 도와주지 않는 등 팀 타선과 궁합이 맞지 않았던 염종석은 5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36일만에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도 3.12로 낮춰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기아는 광주에서 이틀 전 역전패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한 엘지를 6-3으로 다시 눌렀다. 기아의 새 외국인 투수 매트 블랭크는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막았고, 김상훈은 홈런 2방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두산은 잠실에서 현대를 4-3으로 꺾고 2위를 지켰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8승(무패)으로 롯데 손민한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고, 마무리 정재훈은 16세이브로 롯데 노장진을 제치고 구원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편 이날 각 팀들은 휴식일(3일)을 앞두고 바르가스(현대) 이혜천(두산) 양훈(한화) 장원준(롯데) 등 선발투수들을 중간계투로 내보내는 등 총력전을 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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