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구(46) 선수
1980년대 프로복싱 무대를 주름잡았던 ‘짱구’ 장정구(46·사진) 선수가 한국 복서로는 처음으로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오른다.
장씨는 프로복싱기자협회(BWAA) 선정으로 내년 6월13일 미국 뉴욕주 캐너스토타에 있는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에서 헌액식을 한다고 미 언론들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장씨는 지난 1983년 힐라리오 사파타(파나마)를 3라운드 케이오(KO)로 누르고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고, 이어 88년까지 15차 방어에 성공한 뒤, 스스로 타이틀을 반납했다. 프로통산 전적은 38승(17KO) 4패다.
장씨는 이번에 70~80년대 세계복싱평의회 페더급 챔피언으로 터프한 스타일로 유명했던 대니 로페즈 등 13명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장씨는 지난 2007년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있는 ‘세계 복싱 명예의 전당’(WBHF) 후보에도 올랐으나 투표에서 탈락했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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