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80-78 승리
감독이 벤치에 없었지만 마지막까지 끈질겼던 부산 케이티(KT)가 3연승을 달렸다.
케이티는 13일 울산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전창진 감독이 퇴장당하는 수난에도 80-78로 승리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의 기쁨도 누렸다. 첫 번째는 전주 케이씨씨(KCC)다.
1·2위 팀의 대결답게 경기는 4쿼터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는 접전이 진행됐다. 팽팽하던 경기는 케이티가 69-68로 앞선 4쿼터 3분52초를 남기고 요동쳤다. 나이젤 딕슨이 골밑슛을 성공시킨 뒤 “상대 반칙을 불지 않는다”고 심판에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반칙을 받은 게 화근이 됐다. 이에 격렬하게 항의하던 전창진 케이티 감독이 벤치 테크니컬 반칙을 두 개 받아 올 시즌 두 번째로 퇴장당한 것이다. 첫 번째는 케이씨씨의 허재 감독이다.
하지만 케이티 선수들은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7초를 남기고 양동근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78-78 동점이 됐지만, 케이티는 4.5초를 남기고 제스퍼 존슨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트레이드 뒤 두 번째로 출전한 나이젤 딕슨은 24점·13튄공잡기로 케이티의 골밑을 굳게 지켰다.
모비스는 함지훈(23점·8튄공잡기)이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에선 라샤드 벨(40점·8튄공잡기), 서장훈(33점·11튄공잡기)이 괴력을 보인 최하위 전자랜드가 대구 오리온스를 100-89로 꺾었다. 서장훈은 2점슛 13개와 3점슛 1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100% 슛감각을 보였다.
안양 케이티앤지(KT&G)는 창원 엘지(LG)를 87-74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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