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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핸드볼, 노르웨이에 설욕…헝가리와 비겨 4강 ‘안갯속’

등록 2009-12-13 21:21수정 2009-12-14 01:37

세계선수권 2차리그…15일 루마니아와 일전
26-27로 뒤진 종료 1분 전, 피벗 김차연(28·대구시청)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노르웨이의 패스 미스로 다시 공격권을 쥔 한국은 문필희(27·벽산건설)가 10초를 남기고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28-27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마지막 공격을 막는 게 문제였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도 28-28 동점에서 불과 5초 동안 노르웨이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했다. 당시 버저비터 오심 논란 속에 결승 진출권을 노르웨이에 넘겨줬고, 러시아는 금메달을 땄다.

노르웨이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다가 종료 4초 전 정지해(24·삼척시청)가 2분 퇴장을 당했다. 한국은 골키퍼를 뺀 5명의 수비수가, 골키퍼까지 7명 모두 공격에 가담한 노르웨이를 상대했다. 결국 노르웨이의 마지막 슛을 골키퍼 이민희(29·용인시청)가 막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들은 강강수월래 뒤풀이로 기쁨을 나눴다. 이재영 감독은 경기 뒤 “너무 긴박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밤 중국 장쑤성 쑤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09년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2차 리그 첫 경기. 한국은 노르웨이를 28-27, 1골 차로 꺾고 베이징올림픽 준결승 패배를 16개월 만에 설욕했다. 한국은 1차리그 전적 포함 2승1패로 2003년 이후 6년 만의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1차리그 전승을 거둔 노르웨이는 이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특히 두 팀 골키퍼는 눈부신 선방을 이어갔다. 한국의 이민희는 34%(41개 중 14개), 노르웨이의 카트리네 하랄센은 35%(43개 중 15개)를 막아냈다.

이재영 감독은 키는 작지만 슛동작이 빠른 센터백 김온아(21·벽산건설)와 정지해를 동시에 투입했다. 작전은 들어맞았다. 패스가 빠르게 돌았고, 상대 수비가 정지해와 김온아에게 쏠린 틈을 타 라이트백 유은희(19·벽산건설)에게 잇따라 찬스가 났다. 한국은 우선희(31·삼척시청)와 이은비(19·부산시설관리공단) 양쪽 날개의 속공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했지만 유은희가 7골, 김온아가 6골, 레프트백 문필희가 5골을 터뜨리는 등 백포지션에서 18골을 집중시켰다. 이재영 감독은 “올림픽 패배를 설욕해 너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국은 13일 열린 헝가리전에서는 28-28 무승부를 기록했다. 15일 열리는 루마니아전에 따라 4강 진출이 결정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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