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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올림픽 간다

등록 2009-12-21 19:07수정 2009-12-21 23:45

 한국 봅슬레이대표팀이 지난 아메리카컵 2·3차대회(12월6~7일) 출전을 앞두고 대회가 열린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래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광배(강원도청) 김동현(연세대) 송진호(강원도청) 알렉산드르 스트렐트소프(우크라이나) 김동(서울봅슬레이클럽) 안드레이 티카추크(우크라이나) 이진희(강릉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이번 6·7차 대회에서는 강광배(파일럿)와 김동현(브레이크맨), 알렉산드르, 안드레이가 호흡을 맞췄다. 
 봅슬레이대표팀 제공
한국 봅슬레이대표팀이 지난 아메리카컵 2·3차대회(12월6~7일) 출전을 앞두고 대회가 열린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래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광배(강원도청) 김동현(연세대) 송진호(강원도청) 알렉산드르 스트렐트소프(우크라이나) 김동(서울봅슬레이클럽) 안드레이 티카추크(우크라이나) 이진희(강릉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이번 6·7차 대회에서는 강광배(파일럿)와 김동현(브레이크맨), 알렉산드르, 안드레이가 호흡을 맞췄다. 봅슬레이대표팀 제공
아메리카컵 4인승 6·7차 연속 5위…진출 확정
썰매 빌려 타고 외국인 선수 영입해 만든 기적
“비가 그치고 확실히 난 볼 수 있어요. 이제 찬란하고 햇빛 반짝이는 날들이 올 거예요.”

겨울이 없는 자메이카에서 겨울올림픽 봅슬레이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도전을 다룬 영화 <쿨러닝>에 나오는 노랫말 한 부분이다.

‘한국판 쿨러닝’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역대 처음으로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사람들의 무관심과 열악한 현실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기적을 일궈낸 것이다.

강광배(36·강원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봅슬레이대표팀이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치러진 2009~2010 아메리카컵 4인승 6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1초81로 5위에 오른 데 이어 7차 대회에서도 5위(55초92)에 올랐다. 올림픽 예선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1~7차 대회에서 6차례 연속 ‘톱10’에 든 대표팀은 올 시즌 국가순위에서 15위(랭킹 점수 378점)를 차지해 상위 17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게 됐다. 아시아에 한 장 걸린 밴쿠버행 티켓을 두고 다퉜던 일본은 6차 8위, 7차 9위에 오르며 19위(랭킹 점수 304점)로 사실상 탈락했다.

봅슬레이대표팀의 도전은 경기장은 물론 출발 훈련장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과 외국인 선수 포함 6명 뿐인 얇은 선수층에서 꽃피운 쾌거다. 대학 팀을 비롯해 20여개의 팀을 보유하고, 80여명의 선수층과 경기장을 갖춘 일본을 제치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것도 의미가 크다.


봅슬레이 이모저모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08 아메리카컵 2차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기 전까지 대표팀은 대회 때마다 봅슬레이를 빌려서 타야 했다. 다행히 지난해 소속팀 강원도청에서 2인승과 4인승 봅슬레이 한 대씩을 사 훈련장소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보관했지만, 3.8m에 이르는 봅슬레이 운송비 부담 때문에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여전히 빌려 타며 올 시즌을 치렀다. 그동안 강원도청이 해온 금전적 지원 외에 올 시즌은 대한체육회에서 훈련비 800여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봅슬레이 날도 교체해줘 도움이 됐다. 그러나 봅슬레이를 직접 타본 선수가 없어 강 감독이 파일럿(맨 앞에서 핸들을 조종하는 대원)으로 출전하고 우크라이나 코치 출신 선수들을 영입하기까지 했다.

강 강독은 98년 나가노올림픽(루지)부터 2002 솔트레이크, 2006 토리노(스켈레톤), 2010 밴쿠버(봅슬레이)까지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썰매 종목 3종목인 봅슬레이, 루지, 스켈리턴에 모두 출전하는 세계 최초의 선수도 됐다.

봅슬레이 대표팀의 다음 과제는 2인승 출전권 획득이다. 현재 2인승 19위에 올라있는 대표팀은 17위 안에 들기 위해 내년 1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유럽컵 7차 대회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노린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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