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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종료 9초 남기고 승리 가로채

등록 2009-12-21 23:46수정 2009-12-22 01:03

21일 전적
21일 전적
최윤아 가로채기 이은 골밑 역전슛…삼성생명에 1점차 승




가로채기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안산 신한은행이 경기 종료 9초를 남겨놓고 터진 최윤아의 가로채기와 속공 골밑슛으로 맞수 용인 삼성생명을 꺾었다.

신한은행은 21일 안산에서 열린 2009~2010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안방경기에서 64-63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0연승 행진을 달렸다. 17승3패로 2위 삼성생명(14승6패)과 3경기 차로 벌리며 독주체제도 굳혔다.

지난 세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고 올 시즌 1·2위를 달리는 팀 간 맞대결답게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두 팀의 승부는 4쿼터 막바지 최윤아의 가로채기로 결정됐다. 최윤아는 신한은행이 62-63으로 뒤진 경기 종료 9초 전 삼성생명 박정은의 패스를 가로채 상대편 텅 빈 코트로 달려가 역전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공격권을 가지고 있어 시간을 보내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삼성생명에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삼성생명은 3초를 남긴 마지막 공격에서 이유진이 회심의 중거리슛을 던졌지만 공은 끝내 림을 외면했다.

최윤아는 결승골을 포함해 13점을 넣으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고, 정선민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1분여를 남기고 63-60으로 앞서가며 승리 문턱까지 갔던 삼성생명은 정선민과 최윤아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하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정은(15점), 박언주(14점), 이미선(10점)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4라운드를 마친 여자 프로농구는 25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28일부터 5라운드에 들어간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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