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폭발=엘지 승리.
프로농구 창원 엘지(LG)는 문태영의 공격력에 많이 의존한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인 문태영에 대해 최근 상대팀의 견제가 심해지며, 문태영이 폭발하면 이기고, 상대 수비에 막히면 지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19일 89-66 큰 점수차로 진 9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문태영은 12점에 그쳤지만, 20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선 20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3일 창원에서 엘지는 ‘승리 공식’ 문태영(35점 8튄공잡기 4도움주기)의 맹활약으로 원주 동부를 82-77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리며 17승12패로 4위 동부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 크리스 알렉산더(18점), 강대협(10점), 기승호(10점)도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4, 5위 팀 대결답게 경기는 4쿼터 중반까지 쫓고 쫓기는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3분여를 남겨놓고 문태영이 마무리했다. 팀이 73-7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문태영은 골밑슛 2개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를 넣으며 순식간에 78-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동부는 박지현의 3점슛과 조나단 존스의 득점으로 쫓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마퀸 챈들러, 윤호영, 김주성이 문태영을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안양에선 울산 모비스가 양동근(20점), 김동우(17점·3점슛 5개)를 앞세워 안양 케이티앤지(KT&G)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2-68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리며 21승7패로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모비스는 원정경기 최다연승 신기록도 13연승으로 늘렸다.
케이티앤지는 24점 13튄공잡기를 기록한 크리스 다니엘스가 4쿼터에만 7점을 넣으며 마지막까지 모비스를 쫓았지만 끝내 뒷심이 부족했다. 케이티앤지는 4연패에 빠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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