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나간 서울 SK…9연패 수렁
프로농구 모비스에 56-85…시즌 최다점수차 타이
서울 에스케이(SK)의 부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펼쳐 ‘신의 계산’이라는 뜻의 ‘신산’ 별명을 지닌 신선우 감독도 9연패를 막지 못했다. 울산 모비스는 27일 울산에서 함지훈(19점), 박종천(13점)의 활약을 앞세워 에스케이를 85-56으로 꺾었다. 모비스는 22승8패로 하루 만에 부산 케이티(KT)와 함께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29점 차는 올 시즌 최다 점수차 경기 타이 기록이다. 에스케이는 지난달 27일 서울 삼성에게도 29점 차로 졌었다. 큰 점수차가 보여주듯 두 팀의 전력 차가 뚜렷하게 나타난 경기였다. 모비스는 1쿼터부터 빠른 패스와 강력한 수비가 밑받침된 조직력의 농구로 경기 내내 에스케이의 얼을 빼놓았다. 함지훈, 브라이언 던스톤은 코트를 마음대로 휘저었고, 상대의 실책은 포인트가드 양동근의 손을 통해 어김없이 속공으로 이어졌다. 3쿼터를 마칠 때 64-39, 이미 25점 차가 벌어져 있었다. 모비스는 경기 후반 교체선수들을 고루 출전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반면 지난 25일 감독을 맡고 두 경기를 치른 신 감독에게 팀 분위기를 바꾸고, 9연패를 막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일대일 공격에만 의존하던 에스케이의 공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선수들은 잦은 실수를 저질렀다. 에스케이는 지난달 15일부터 8연패 뒤 1승을 챙기고 다시 9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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