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를 제대로 못 막았다. 하은주를 막는 것은 계속 숙제이고 싸워나가야 할 부분이다.”
이호근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진 뒤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 감독은 “신한은행 선수들이 골밑으로 공을 잘 넣어줬다. 정선민은 잘 막았지만 하은주의 높이에 우리 작은 센터들이 밀렸다”고 평가했다.
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1, 2위 맞수팀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은 여자 농구 최장신 하은주(202㎝)가 19점 8튄공잡기로 활약한 신한은행이 66-59로 웃었다. 13연승을 달리며 20승3패로 삼성생명을 네 경기 차로 떨어뜨리고 1위를 굳게 지켰다. 신한은행은 시즌 5번의 맞대결에서도 4승1패의 우위를 지켰다.
지난 네 번의 대결에서 맞수답게 팽팽했던 접전을 펼쳤던 삼성생명은 1쿼터를 20-19로 앞선 채 마치며 설욕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2쿼터부터 출전한 하은주의 움직임에 밀려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종애(187㎝), 이유진(183㎝) 센터들이 하은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 컨디션이 좋았다”며 “네 경기 차로 안심할 수 없다”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용인/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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