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프로농구 전적
희미한 승리의 기억
KCC에 패배 팀 최다연패 기록
KCC에 패배 팀 최다연패 기록
“지금은 좋아지는 과정으로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남은 경기가 있으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8일 잠실에서 전주 케이씨씨(KCC)와의 경기를 앞둔 신선우 서울 에스케이(SK) 감독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신 감독의 웃는 얼굴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에스케이는 8일 잠실 안방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농구 정규리그 케이씨씨와의 경기에서 63-73으로 지며 팀 최다연패인 13연패에 빠졌다. 13연패는 지난해 인천 전자랜드의 13연패와 함께 프로농구 역대 2위 연패 기록이다. 1위는 98년~99년 대구 오리온스의 32연패다.
케이씨씨는 전태풍(14점)과 하승진(14점 8튄공잡기)의 활약을 앞세워 24승11패로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아침 서울 삼성에서 케이씨씨로 옮겨온 테렌스 레더는 14분 동안 뛰며 6점 7튄공잡기로 팀 적응을 끝냈다.
이날 에스케이 선수들도 독이 오른 듯 골밑에서 2~3명의 선수들이 튄공잡기를 위해 달려들었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민수는 내외곽을 파고들며 26점을 기록했고, 슈터 방성윤(11점)은 수비에도 열성적으로 매달렸다. 에스케이는 선수들의 투혼을 바탕으로 3쿼터 1분여를 남기고는 45-46 한 점 차로 쫓아가는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4쿼터, 좀처럼 공격을 풀지 못하고 고비 때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울산에선 창원 엘지(LG)가 문태영(22점)과 기승호(20점)의 활약으로 1위 모비스를 76-75, 한 점 차로 꺾고 모비스의 6연승도 저지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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