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오른쪽)과 윤호영(왼쪽·이상 동부)이 12일 프로농구 부산 케이티(KT)와의 방문경기에서 딕슨의 골밑슛을 막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직적 수비로 상위권 도약 시동
엘지는 케이티앤지 꺾고 4연승
엘지는 케이티앤지 꺾고 4연승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부산 케이티(KT)는 비슷한 팀 색깔을 갖고 있다. 두 팀 다 수비가 탄탄하고, 선수들이 많이 뛰는 빠른 농구를 한다. 토종 빅맨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김주성과 윤호영은 공수에서 동부의 골밑을 탄탄하게 지킨다. 케이티는 스피드와 공격력을 갖춘 송영진과 박상오, 김도수 등 파워포워드들의 활약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맞대결에선 1위 케이티가 4위 동부에 1승2패로 약했다. 케이티가 김주성과 윤호영의 높이에 밀리는 모양새다. 12일 부산에서 맞붙은 두 팀의 네번째 대결에서 김주성(12점 8튄공잡기)과 윤호영(10점 7튄공잡기)이 활약하고 수비에서 앞선 동부가 65-54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리며 4라운드를 마친 동부는 24승12패로 3위 전주케이씨씨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위한 시동도 걸었다. 동부는 김주성이 고비마다 블록슛(3개)으로 상대의 기를 꺾고, 조직적인 수비로 케이티의 다양한 공격 경로를 묶었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버틴 골밑에서 32개의 튄공잡기로 21개의 케이티를 앞섰다. 강동희 감독은 “수비가 잘됐고, 김주성·윤호영이 상대 파워포워드들을 압도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쿼터를 24-35로 뒤졌던 케이티는 3쿼터부터 ‘공룡센터’ 나이젤 딕슨을 투입해 추격전에 나섰다. 3쿼터 초반 28-43, 15점 차까지 뒤지던 케이티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51-56, 5점 차까지 쫓았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케이티는 이날 경기가 없던 모비스와 다시 공동 1위(26승10패)가 됐다.
12일 전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