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전자랜드전 최소득점 기록…탄탄한 수비·부실한 공격
안양 케이티앤지(KT&G)만 만나면 최소득점?
케이티앤지가 2009~2010 프로농구 최소득점 기록의 주연 노릇을 하고 있다. 케이티앤지는 1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52-57로 졌다. 이 경기에 나온 두 팀 합계 109점은 역대 최소득점 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전 최소득점은 2005년 12월28일 울산 모비스와 창원 엘지(60-50) 경기의 110점이다. 역대 한 팀 최소득점 기록이던 엘지의 50점도 지난 7일 케이티앤지와 만난 대구 오리온스가 47점으로 갱신했다.
케이티앤지는 지난 12일 엘지와 50-61, 두 팀 합계 111점 경기를 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케이티앤지는 3·4쿼터 16점으로 역대 후반전 최소득점 기록도 세웠다. 전반전(1·2쿼터) 역대 최소득점 기록도 지난해 12월1일 케이티앤지와 만난 서울 에스케이(SK)가 15점(이전 19점)으로 갈아치웠다.
케이티앤지는 14일까지 10개 구단 가운데 평균 득점 8위(74.3점)로 처져 있는 공격력이 문제다. 프로농구 전체 평균 79.2점에도 못 미치는 득점이다. 크리스 다니엘스(19.6점), 김성철(10.8점) 외에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반면 수비는 철옹성이다. 평균 실점은 79.6점으로 5위 수준이지만 수비가 될 때는 상대를 꽁꽁 묶었다. 최근 4경기 평균 실점은 58점에 불과하다.
이상범 케이티앤지 감독은 “공격루트가 한정적인 게 아쉽다. 수비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며 “공격적인 부분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케이티앤지는 공격과 수비의 불균형 속에 8위(11승25패)에 머물러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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